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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일상을 나누는 로안

대구 용산역 전철에는 ㅁㅁ가 있다?!

by Mr.Roan 2019.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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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용산역 전철 타는 곳에는 문학 자판기가 있다!


안녕하세요! 일상을 나누는 로안입니다! 오늘은 대구 용산역 전철 승강장에서 신기한 것을 발견한 것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사람은 책을 통해서 지식을 얻고 문학을 통해서 나를 보게되고 나를 찾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우리는 모든 정보와 모든 지식은 이제는 스마트 폰이라는 것에서 얻고 책을 점점 멀리하게 되는 시대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현재 로안이도 스마트폰으로 모든 만화를 읽고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활용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스마트 한 세상이 편하고 좋지만 그에대한 부작용도 어마어마합니다. 오히려 아날로그 시대를 그리워 할 때가 많아지기도 합니다. 그러한 세상에 문학을 알려주려고 나타난 지하철의 기발한 아이탬을 보게 되었는데요? 그것은 무엇일까요? 제목을 보고 궁금하셨죠?



그것은 바로 이 조그만한 문학 자판기입니다. 책읽는 대구가 되자는 취지하에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자판기라함은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일정 소량의 금전을 넣고 얻는 것을 말하지만 이 문학 자판기는 동전을 투입하는 것 조차가 없습니다.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이게 무엇일까 궁금해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냥 지나치기가 대반사입니다. 


무관심 혹은 돈을 내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에서 말이죠. 그런 로안이는 이게 무엇일까 궁금해서 먼저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작동을 시키기로 마음을 먹었는데요? 요즘 책을 읽지를 않아서 과연 어떤 글이 나올까 궁금했습니다. 동전 투입구가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정말 무료일까 하고 누를까 말까 고민을 했지만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일단 버튼을 눌렀습니다.



※ 긴 글, 짧은 글도 선택이 가능?!


버튼은 딱 두개 밖에 없습니다. 

하나, 긴 글, 짧은 글 중 원하는 버튼을 꾸욱, 누른다

둘, 5초간 기다린다

셋, 감성을 담은 문학작품을 즐긴다


사용법은 이 세가지로 끝입니다. 그냥 무료로 즐기는 길거리 아니 전철 승강장 문학 자판기입니다. 이 자판기는 수익을 내려는 목적은 하나도 없습니다. 단지 책읽는 대구 시민들을 문학을 즐길 줄 아는 시민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긴 글, 짧은 글을 일단 두가지다 눌러서 받았습니다. 그 내용은 아래에서 천천히 설명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두 버튼 중 하나를 누르면 위 사진과 같이 거래 점표용지에 글이 적혀져 내려옵니다. 이 또한 이 거래 점표용지에 열이 가해지면 모든 글이 지워진다는 점입니다. 열만 가해지지 않는다면 확실히 지워지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문학을 잘 모르지만 문학은 그런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해봅니다.


한편의 단편 소설도 들어가 있는 것 같기도하고, 시도 들어가있고 매일 다른 글로 저를 반겨준다는 것이 정말로 좋은 것 같습니다. 전철을 타기전 하나의 문학을 들고 읽으면서 가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습니다. 요즘 청년들과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문학 이제는 우리가 다가가서 이 사회와 우리의 문학을 알아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 제가 뽑은 두편의 문학을 소개합니다!


청령포

남승흥(시인, 양선문인협회 회원)


1275년 9월과 10월

공포와 불안과 외로움의

먹구름이

청령포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


이 암담한 유배지에서 2개월 동안

그는 모든 게 벗겨진 채

매일 西江[서강]을 향해

눈물을 토해냈었다


기어코

먹구름은 소나기 되어

그를 앗아간 후

쿠데타 완수의 쾌재를 부르며

관풍헌 땅속으로 흘러들었지만


한줌의 바람으로 사라져버릴

권력의 속성을 망각한 채

천륜을 저버린 패륜아는

지금

역사의 사막에서 괴로워하고 있다.

[출처 : 대구 용산역 문학 자판기]


SERGEI POLUNIN

프로젝트먹 오종길

@choroggil.ohjonggil_meog


피부색과 유사한, 거의 동색의 의상을 걸치고 공기를 가르는 그의 몸짓에서 군데군데 자리한 타투를 읽었던가. (나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홉 시간을 흘려내보낸 눈물, 내 감히 써내려갈 수 없을 행위라 꿈에 본 이의 낙사에 나 또한 청청 울었나보다. 젖은 베개 그대로 남겨둔채 초록의 연필로 그의 눈물 한 자 한 자 적어가며 터지는 가슴 눌러 담은 건지도 모를 일이다. 선명하게 드러낸 그의 그림보다 내 시선을, 아니 내 마음을 사로잡은건 그의 모든 것을 담은 너무 짧은 시간 동안의 활강이었다.


자유로이 날아 교회로 데려달라던 이는 매주 일요일이면 누구보다 황량한 휴일을 보내야 했고, 다가오는 일요일에도 교회에 가지 않을 나는 어쩌면 영원토록 방구석에 처박혀 잡을 손 하나 없이 내 손만 만지작거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고유명사를 대신해 쓰인 보통명사라지만 보통의 이야기도, 그만의 이야기도 아닌 그와 나와 우리 모두의 이야기.

[출처 : 대구 용산역 문학 자판기, 나는 보통의 삶을 사는 조금 특별한 사람이길 바랐다.]



저 위의 문학은 감히 제가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심고하고 멋진 글 입니다. 저작권의 문제가 생기게 되면 정중히 사과를 하는 바입니다. 저는 이 글을 무료로 받았고 너무 감동을 받아서 이 자판기를 좀 더 많은 분들이 이용하기 원해서 올렸습니다. 무료로 받은 이 글을 그리고 앞으로도 무료로 나올 이 자판기의 글들이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이 글들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올리기로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 또한 대구의 유산이기 때문입니다. 감히 제가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에서 얻은 저의 마음의 한구석에 자리잡은 감명깊은 이 글들은 여러분들도 느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글은 어찌보면 따분하고 지루해 보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좀더 이 문학에 다가가면 이 깊은 글의 슬픈과 또 다른 희망을 볼 수가 있습니다. 문학은 우리를 변화하게 해주면서 사람을 만들어줍니다. 스마트폰을 한시간 보면 책은 30분 정도라도 보리라 다짐하게 됩니다. 


※ 오늘은 관련 포스팅이 없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포스팅을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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